장범준 소유 강남구 대치동 건물 전면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
장씨는 2011년 오디션 프로였던 ‘슈퍼스타K3’에서 나와 대중의 눈도장을 찍으며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그는 이 같은 저작권료 등으로 삼성동 아파트 외 이 건물을 사들였다.
가수 장범준
매입 당시 이 건물은 전층이 원룸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사무, 주거용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1층 카페 ‘반지하 1호’는 장씨가 팬들과 약속한 대로 1~2년 운영하다 현재는 장씨의 작업실로 바꿔 사용중이다. 투자 목적 외 실제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컸다고 주변에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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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도곡로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는 주택가에 위치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건물을 매입했다”며 “지난 4년간 강남 집값 상승 덕을 오롯이 본 데다, 대치동 학원들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수혜가 기대되는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학업 운영을 위해 지방 또는 서울 다른 지역서 오는 임대 수요가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씨 건물 주변에는 학원들이 즐비했다. 기존 대치동 학원들이 비싼 임대료를 피해 장씨 건물이 위치한 대치4동 주택가로 옮겨오면서 학원가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었다.
도곡초, 휘문중, 단대부고 등 인근 학생들을 위한 학원들이 장씨 건물 좌우에 포진했다. 한티역에 인접한 롯데백화점 강남점 인근에도 해외거주 학생들을 위한 전문학원들이 성업중이다.
장씨의 투자안목이 돋보이는 점은 작은 건물임에도 양면도로를 모두 접하고 있어 코너 건물 못지 않게 공간 활용도가 좋다는 것이다. 카페가 들어선 1층이 실제로는 지하 1층이지만 도로간 높이차로 지하 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은 건물 임대 시 플러스 요인이다.
오동협 원빌딩중개법인 대표는 “필요에 의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꾸준한 임차수요가 기대되는 입지나 용도 변경 등을 보면 투자를 잘한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장범준 소유 강남구 대치동 건물 후면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
장범준 소유 건물 인근 주택가에 학원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