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오프라인 매장은 총 3800여개가 폐점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4300여개의 점포가 폐점했거나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먼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주는 '원 플러스 원(1+1)'의 원조 신발업체 페이리스 슈소스(Payless ShoeSource)가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2500여개에 달하는 점포를 닫는다고 발표했다. 단일 업체의 점포 폐점 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페이리스는 2년새 2번째 파산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회생 불가능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리스 슈소스는 획기적인 '1+1' 마케팅으로 1980~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저가 온라인 신발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업체에도 밀리며 몰락하기 시작했다.
125년 역사를 지닌 미 백화점의 상징인 시어스도 70여개 백화점을 닫았다. 1960년대만 해도 세계 최대 소매업체로 군림했지만, 90년대 들어 월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에 밀려 고전했고, 2000년대 들어 아마존의 부상으로 결정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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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싸며 세계 최대 쇼핑가로 꼽히는 뉴욕 맨해튼의 상가 공실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기업들마저 매장 문을 닫는 상황에서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임차인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뉴욕의 중심부인 5번가나 타임스퀘어 등을 포함해 상가 공실률이 2년새 2배이상 치솟은 20%를 넘겼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