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9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1.1% 줄었다. 세달 연속 감소세다. 같은 기간 수입은 364억7000만달러로 12.6% 줄었다. 무역수지는 31억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 물량은 1521만톤으로 3.2% 줄어들면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단가는 반도체 외에도 석유(-4.4%), 석유화학(-11.4%), 철강(-0.1%), LCD TV(-20.0%) 등에서 낮아졌다.
석유제품(-14.0%), 석유화학제품(-14.3%)은 국제유가가 올랐음에도 불구,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에 수출이 줄었다. 선박(-46.5%)은 2016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수주가 줄었다. 2017년 시장 회복세가 영향을 미치는 올해 2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 등 주력 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신수출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24.5%), 이차전지(+10.7%), OLED(+7.9%), 전기차(+92.4%), 농수산식품(+2.9%)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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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 EU 등에서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미국, CIS, 인도에서 호조세를 유지했다. 중국 수출은 중국의 성장 둔화 영향으로 17.4%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U 수출은 최근 경제성장률 하향조정(1.9→1.3%)와 제조구매지수 하락 추세 등으로 8.5% 줄었다. 아세안(-3.2%), 일본(-6.7%), 중남미(-33.8%), 중동(-27.1%) 등에서도 수출이 줄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영향으로 16.0%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CIS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일반기계 호조세로 20.5%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 인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수출에 힘입어 4.7%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10대 수출국이 동반 부진에 빠지고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이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수출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이달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그동안 발굴한 현장 애로사항과 수출기업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 제도개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수출 계약기반 특별보증 △시설 운전 제작 자금 적기지원 등 수출기업의 자금 활용에 숨통을 터주는 대책 등이 포함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농식품, 바이오헬스, 한류 연계 문화콘텐츠,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 등 분야별 대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단기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 대응,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