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내년 AUM 1조, 수익 1위 VC로 도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2.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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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청약 뒤 코스닥 상장 예정…미래에셋금융그룹 시너지·자기자본 투자 강조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벤처투자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벤처투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20년 운용자산(AUM) 1조 원, 2022년 영업이익 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벤처캐피탈(VC)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투자 조합에 그룹사가 주요 LP로 참여함으로써 투자 자유도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두는 그룹 내 투자 선순환 사이클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다른 VC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개 나라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각 기업에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를 지원할 수 있다"며 "투자 재원 확보, 투자 대상 발굴, 투자 집행 등 모든 과정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대 계획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미래에셋금융그룹 중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 유수의 VC와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며 "이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기자본 투자에 적극적인 VC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고유계정을 통한 직접 투자를 병행하면서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직접투자를 함으로써 펀드출자자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기간에 제약 없는 투자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몰 펀드' 전략을 통한 투자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난 14년간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평균 펀드 결성금액이 약 175억 원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펀드를 다수 운용하며 효율성에 집중한 전략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전년 6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앞으로 PE(프라이빗에쿼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1200억 원 규모의 딜(거래)을 발굴하기도 했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0년 PE 운용자산만 62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3월 7~8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450만 주, 희망공모가밴드는 3700~45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김 대표는 "IPO를 계기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가치를 입증하고 VC로서 본게임에 돌입할 것"이라며 "최고 수익을 올리는 VC로 도약해 고객, 주주, 임직원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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