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제공=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이라며 개정 협상을 요구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을 지휘했던 이가 바로 김 본부장이다.
FTA 협상 타결 직전 민감사안 담판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협상은 끝났으니 짐 싸서 돌아가라’고 압박하며 협상 분위기를 주도했던 일화는 지금도 관가에 회자된다.
이후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뉴욕 월스트리트 대형 로펌에서 4년간 M&A(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1989년부터 국내로 들어와 변호사, 홍익대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참여정부 인수위 시절 통상현안 보고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통상교섭본부 2인자인 통상교섭 조정관에 임명됐다. 2004년에는 한국 통상정책의 사령탑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올랐다.
통상교섭본부장을 마치고 2009년에는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1년 퇴직했다. 이후 한국외대 교수로 임용됐고 지난해에는 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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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현종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통상 외교의 고비고비마다 특유의 뚝심과 뛰어난 협상력으로 국익을 지켜온 외교·통상 분야 전문가"라며 "외교·통상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현장 경험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정부의 외교·통일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약력>
△1959년 서울 출생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 학사 △컬럼비아대 법학 박사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무역학과 조교수 △외무부 고문변호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 △WTO 법률국 법률자문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제3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유엔 주재대사 △유엔(UN) 주재대사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 △한국외국어대 LT학부 교수 △WTO 상소기구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