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부의 모습. 평소 근무시간이지만 이날 회사측의 임단협 제시안에 반발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공장은 텅 비어있었다./사진=김남이 기자
2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이날 부산공장에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만났다.
시뇨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이나 신차 개발 등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향후 일정을 고려할 경우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늦어도 다음 달 8일까지는 임단협을 타결하고 후속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22일엔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찾아 노조와 만나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였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6.3%) 인상을 주장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유지 대신 보상금 지급 등으로 대신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르노 본사가 수천억의 배당금을 챙겨가면서도 직원들에겐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