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硏, 고품질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 '국산화'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2.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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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분야 필수장비… 연구소기업 ㈜알앤디웨어 설립 사업화도 '착수'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자기장 분야 기초연구 필수장비인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이 국내기술로 개발돼 국산연구장비가 본격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연구장비개발본부 스핀공학물리연구팀 박승영 박사팀은 고효율 전자석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KBSI가 개발한 벤치탑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사진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가 개발한 벤치탑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사진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 시스템은 자석의 크기에 따라 100㎏ 이하의 벤치탑 제품과 100~300kg 수준의 중형, 그리고 300kg 이상의 대형으로 분류된다.

전자기를 측정하는 물리·화학 분야 기초연구의 필수 연구장비이지만 100억 원 규모의 국내시장을 미국과 일본 중심의 외산장비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작업대(Work Bench)에 올려두고 쓸 수 있는 크기인 '벤치탑' 규모(2 T 급 자기장 발생, 2kW 급 냉각 성능)다. 양산품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 효율을 자랑한다.

연구팀은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석 5개 모델을 개발해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동시에 양산품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 효율(출력자기장/입력전류 = 60 mT/A)을 확보하고 저전력, 저소음, 소형화를 통해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구매자의 필요에 따라 전체 시스템 뿐 아니라 전자석·측정장비·전원·냉각장치 등을 조합, 수요 맞춤형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 장비의 활용도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연구소기업 '알앤디웨어'을 설립하고 사업화에도 나섰다.

박승영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우수조달물품으로 등록해 국산연구장비 보급 지원도 받는 한편 앞으로 대형 전자석 플랫폼도 개발해 국산 전자석 플랫폼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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