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뉴스1) 박세연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파르크호텔에서 아침을 먹기위해 식당을 방문 후 방으로 돌아가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2019.2.22/뉴스1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옛 닛코 하노이)에서 회동했다. 김 대미대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부국장 등과 숙소인 영빈관에서 나와 비건 대북대표가 머물고 있는 파르크 호텔에 오전 9시쯤 도착했다. 미국은 비건 대북대표와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특별부대표, 앨리스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보좌관이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북미 협상 상황에 밝은 미국 고위 당국자가 전화 브리핑에서 "2차 정상회담에 관심을 둘 사안으로는 북미가 비핵화의 의미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진전시키고,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시키며, 최종적으로 (비핵화) 로드맵을 향해 협력하는 것 등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정상회담 의제 우선 순위 중 하나로 미 고위 당국자가 직접 '핵·미사일 동결'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여러 정보들을 종합하면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WMD와 미사일 동결,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로드맵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과 대북제재 완화·해제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대표의 수싸움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 당국자는 "비건 대북대표와 김 대미대표의 실무협상은 정상회담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두고 의제협상이 진행중인 22일 오전(현지시각)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실무자들이 숙소인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2019.02.2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