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기지표에 3대 지수 약세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3.81포인트(0.40%) 떨어진 2만5850.6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캐터필러와 듀폰, 골드만삭스가 1% 넘게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39%) 하락한 7459.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도 모두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2월 제조업 지표도 2016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도 111.3으로 0.1%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월 주택 매매 건수는 3년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기존 주택 수는 494만채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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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건너 유럽에서도 어두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9.2로, 2013년 5월 이후 약 6년만에 최악이었다. PMI가 50 이하라는 것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도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를 이기지 못했다. 미중 양국은 현재 기술이전 강요 및 사이버절도, 지적재산권, 서비스, 농업, 환율, 비관세장벽 등 6개의 안건에 대한 MOU 초안을 작성 중이다.
◇국제유가 랠리, 6일만에 제동
이날 달러화는 강세였다. 오후 5시1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96.6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떨어졌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1.63% 내린 온스당 1325.90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는 6일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20센트(0.4%) 떨어진 5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10센트(0.15%) 내린 66.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선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렸다는 소식이 기름값 랠리를 잠재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200만배럴로 전주 대비 10만배럴 늘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도 2017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인 4억5450만배럴로 불어났다.
올들어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 이른바 'OPEC+'의 감산 합의로 2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