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다'처럼 부른다"…타다 프리미엄 4월 시작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2.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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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개인택시에 '타다'의 프리미엄 서비스 적용…연내 1000대 도입

쏘카 이재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택시시 협업 모델 '타다 프리미엄'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쏘카 이재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택시시 협업 모델 '타다 프리미엄'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택시호출 서비스를 추가한다. 택시업계가 타다를 ‘불법유상운송’이라며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택시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사업확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쏘카 자회사 VCNC(대표 박재욱)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에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오는 4월부터 시작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100대 대상 초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한다. 연내 1000대 도입이 목표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타다 플랫폼의 서비스 기준을 지키면서 보다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가격은 기존 '타다 베이직' 대비 높은 수준으로 4월부터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진행한다.



타다가 직접 파트너 법인 및 기사를 모집한다. 이는 지난 1월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 '타다 VIP VAN'에 이은 두 번째 협업 모델이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 박재욱 대표는 "플랫폼 기획 단계부터 끊임없이 택시 업계와의 대화와 협업 모델 구축을 논의해 왔으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고려하는 기존 이동산업과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택시업계는 타다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지난 11일 이재웅 쏘카(VCNC의 모회사)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타다가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에 의뢰, 여객을 운송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조와 제34조를 위반했다는 게 택시업계 주장이다.


택시업계의 주장에 반발하며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던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타다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해 많은 오해가 있었으나 운수업체와 개인택시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일일이 만나서 싸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승용차 소유를 줄이고 공유 인프라를 하겠다는 것으로 타다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므로 택시와 협력하고 시장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리적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게 목표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택시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원하는 수요자에게 기사와 차량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택시와) 경쟁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경쟁해서 가져오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승용차를 이용하는 부분들이 우리 타다의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 카풀업계와 택시업계가 모인 대타협기구에 대해서는 이용자 입장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용자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데 대타협기구가 잘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여러 이해관계자 중 이용자 편익을 가장 우선에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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