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CEO 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예탁결제원
이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발행회사의 주주총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총회특별지원반' 운영, 전자투표 이용률 제고를 위한 실무연수 등 홍보 활동, 전자투표시스템 고도화, 신규 서비스 도입 검토 등에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예탁결제원의 경영 목표로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전자증권제도 시행과 정부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전자증권제도 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와 브렉시트 논란 지속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 역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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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안정적인 전자증권제도 운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시장 참가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예탁결제원 제반 업무에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 및 발행하는 제도다. 전산 장부를 통해 증권의 양도, 담보, 권리행사가 이뤄진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나라 중 33개가 도입했다.
예탁결제원은 관련부서 및 시장 참가자와 함께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 16일 전자증권시스템을 개설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할 경우 실물증권 폐지에 따른 증권 발행 및 관리 비용 절감 등으로 5년간 약 9045억 원의 누적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 시행 준비와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