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전자투표 활성화에 역량 집중할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2.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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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증권제도 통한 자본시장 혁신에 기여…전자투표 관련 다양한 신규 서비스 검토"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CEO 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예탁결제원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CEO 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예탁결제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다가오는 '주총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점차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투표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주총 문화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은 발행회사의 주주총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총회특별지원반' 운영, 전자투표 이용률 제고를 위한 실무연수 등 홍보 활동, 전자투표시스템 고도화, 신규 서비스 도입 검토 등에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전자투표 시행을 결정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전자투표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해 주총 의결권 행사 결과 집계, 전자위임장 권유 대행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 사장은 올해 예탁결제원의 경영 목표로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전자증권제도 시행과 정부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전자증권제도 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와 브렉시트 논란 지속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 역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안정적인 전자증권제도 운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시장 참가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예탁결제원 제반 업무에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 및 발행하는 제도다. 전산 장부를 통해 증권의 양도, 담보, 권리행사가 이뤄진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나라 중 33개가 도입했다.

예탁결제원은 관련부서 및 시장 참가자와 함께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 16일 전자증권시스템을 개설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할 경우 실물증권 폐지에 따른 증권 발행 및 관리 비용 절감 등으로 5년간 약 9045억 원의 누적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 시행 준비와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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