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CGI 지적에 "부채비율 395%로 낮출 것"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2.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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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5배, '부채비율 축소 및 신용등급 향상 방안' 제시...경영투명성도 강화

대한항공 2023비전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2023비전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21,700원 0.00%)이 2023년까지 영업이익(이하 별도기준)을 2.5배 늘리는 안을 담은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한진칼의 ‘한진그룹 비전 2023’ 이후 한진그룹의 두 번째 중장기 성장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40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강성부 펀드(KCGI)가 '한진그룹 비전'을 두고 부채비율 축소 전략이 제외돼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2023년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의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19일 공개했다.

지난해 매출 12조7000억원 및 영업이익 6924억원과 비교 하면 각각 1.3배, 2.5배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10.6%로 높아진다.



대한한공은 2023년까지 자산 27조원과 보유 항공기 190대의 외성성장 뿐만 아니라 차입금 감소, 총자본 증가를 통해 부채 비율도 4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EBITDAR(EBITDA+항공기임차료) 3조8000억원, 이자보장배율 3.3배 달성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속적 흑자 경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 완료되면 차입금 부담이 줄 것으로 봤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원으로 축소하고, 부채비율을 395% 로 개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도 A+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연간 사용량 50% 이내의 유가 헷지(Hedge) 와 차입 통화 다변화, 금리 스왑 등 외부환경 변화에 안정적인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높은 부채 비율과 낮은 신용등급은 대한항공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강성부 펀드(KCGI 펀드)도 전일 "부채비율 축소 및 신용등급 회복 방안 등의 내실 경영 전략은 제외돼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여객사업은 △ 델타 조인트벤처 통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 지속 △구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 등을 추진하다. 화물사업에서는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성장시장 노선 개발 △전자상거래, 의약품, 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 판매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추구한다.

항공우주사업은 민항기 제조부문 신기술을 개발하고, 무인기 본격 양산 등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기내식과 기내판매사업의 품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투명성과 주주친화정책도 강화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 중이고, 이사회 내부에 5개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중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고,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 개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IR(기업설명회) 활동 및 상장된 계열사들과 함께 한진그룹 IR을 정례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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