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여년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의 1인자 자리를 지켜왔던 바이두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두는 데스크톱 시대에 구글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오랫동안 중국 인터넷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무엇보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라이벌의 공격 경쟁이 바이두를 위협하고 있다. 텐센트는 바이두 검색 결과에 자사 이용자 계정의 게시물이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온라인 마켓인 타오바오 또한 바이두 노출을 차단한다. 노무라차이나의 애널리스트 시지아룽은 "바이두의 캐시카우였던 검색 엔진이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용자와 컨텐츠들이 다른 거대 앱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엔진 사업이 어려운 가운데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아폴로 프로젝트 등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큰 수익을 낼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은행 UBS는 올해 하반기 즈음 아폴로 프로젝트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편, 바이두는 이달 춘절 이벤트로 총 10억위안(한화 1663억)을 뿌리는 등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 모으기 위해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했다. FT는 이와 같은 노력으로 춘절 기간 동안 이용자가 증가했지만 아직 위챗에 대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