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200개 유치원 사라는 한유총 요구 거절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9.02.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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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차관 "진정성 있는 제안으로 보지 않아…요청 실현할 수 없어" 강조

박백범 교육부차관(오른쪽)과 권덕철 보건복지부차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정부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계획과 아동분야 투자확대 추진배경 및 향후 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백범 교육부차관(오른쪽)과 권덕철 보건복지부차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정부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계획과 아동분야 투자확대 추진배경 및 향후 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교육부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1200개 사립유치원 매입 요구를 정면 거절했다. 요구 자체에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브리핑에서 사립유치원을 정부가 매입하라는 한유총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진정성 있는 제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박 차관은 "한유총이 제안한 1200개 매각은 당장 실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육부와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오는 3월 200명 이상 대형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전면도입키로 한 가운데 한유총이 사유재산 침해와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지 않는 시스템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다.

한유총은 지난 15일 에듀파인 도입에 반발하며 1200개 사립유치원을 국가가 매입하라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날 박 차관의 발언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한유총은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에 맞춘 전용 에듀파인을 개발하고 회계 및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국회 앞에서 약 2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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