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대 학종 합격자…영재고↑ 자사고·일반고↓

뉴스1 제공 2019.02.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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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에듀, 2015-2019년 서울대 합격자 고교 유형별 분석
영재고 5년새 4%P↑…자사고·일반고 1%P 이상 ↓

서울대 정문 전경 © News1 황덕현 기자서울대 정문 전경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영재고(영재학교) 출신 비율이 5년새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시모집은 내신성적과 학교생활을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반면 같은 기간 자율형사립고와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입시기관 커넥츠스카이에듀는 19일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시행 5년,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처음 실시된 2015학년도부터 2019학년도 대입까지 고교 유형별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영재고 출신 비율은 2015학년도 6.8%에서 2019학년도 10.9%으로 4.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고교 유형의 합격자 비율은 줄줄이 하락했다. 과학고는 8.7%에서 6.5%로 떨어졌다. 자사고도 13.2%에서 12.0%으로, 외국어고도 8.4%에서 8.1%로 낮아졌다. 일반고도 50.6%에서 49.3%으로 감소했다.



서울대 수시모집은 모집 대상에 따라 일반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반전형과 고교별 우수학생 2명씩 추천받는 지역균형전형, 정원 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전형Ⅰ 등으로 나뉜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한정하면 영재고 출신 비율은 더 오른다. 2015학년도 9.7%에서 2019학년도 15.7%로 6.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과학고 출신은 10.3%에서 9.2%로 줄었다 자사고 출신은 16.6%에서 15.5%로, 외고도 12.0%에서 11.4%로 낮아졌다. 일반고 출신도 35.4%에서 33.4%로 떨어졌다.

류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영재고는 상대적으로 교내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학생들 자체도 우수하다"며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도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취지에 영재고 출신들이 부합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 소장은 "자사고·외고의 경우에는 교육당국이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선발기능을 약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신입생들의 성적대가 조금씩 하락했고 그 여파가 훗날 서울대 대입 결과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고의 경우에는 수시모집 전체 합격비율이 소폭 하락해도 지역균형전형 합격자의 87.1%로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서울대 수시모집에 불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뽑는 정시모집에서는 일반고 출신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5학년도 48.7%에서 2019학년도 56.2%로 7.5%포인트나 증가했다. 표본이 작지만 영재고도 0.5%에서 2.0%로 상승했다. 반면 자사고는 29.4%에서 25.5%로, 외고도 13.6%에서 7.4%로 추락했다.

류 소장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합격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서울대에 진학하려는 이 학교 유형 출신들이 반수나 재수를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학·과학에 강점이 있는 영재고 출신들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수능 준비 부담이 줄면서 정시 합격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사고·외고는 수시모집 하락 원인과 같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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