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관세 영향 촉각…턴어라운드株에서 찾는 투자기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2.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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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미국 관세 보고서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주목…"낮은 이익 모멘텀은 턴어라운드 종목에 기회"

전일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제출한 자동차 관세 관련 보고서 영향으로 폭스바겐, 다임러 등 자동차 업종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19일 기준으로 미국 상무부 보고서 내용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투자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만약 자동차 관세 25% 부과에 한국과 멕시코가 포함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 판매 물량 중 58%가 타격을 받는다. 이럴 경우 국내 완성차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이 포함되고 멕시코가 제외될 경우 기아 멕시코 공장의 전략적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관세 영향을 받는 한국 수출 비중은 25%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국내 완성차 기업의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멕시코 공장 활용도가 큰 기아차에는 영향이 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멕시코 둘 다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순 있지만 현재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완성차 기업의 주가는 회복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일본, 유럽에만 관세가 부과된다면 회복 이상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증시 전반적으론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국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대비 각각 22.8%, 39.1% 하락했다. 앞으로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9.8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고,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현재 시점에선 턴어라운드 기업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턴어라운드 확인 뒤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좁히면 투자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실제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종목은 주가 상승폭이 클 수 있어 관심 대상"이라며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에 투자할 때는 향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 상향 조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바닥 및 턴어라운드 가능 기업 추천 종목으로 현대차, 카카오, 현대건설, 대한항공, 메리츠화재, 한샘, 녹십자, DGB금융지주, S&T모티브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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