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타다' 고발한 택시업계 '맞고소' 등 법적 대응 검토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2.18 14:45
글자크기

"택시시장 빼앗을 생각은 없다”…"이동의 기준을 높이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 생긴다"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택시업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와 박재욱 VCNC(타다 운영 쏘카 자회사) 대표가 택시기사 몇 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며 “타다가 합법적 서비스인 것은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으로 믿고 고발하신 분들에겐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로 이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서도 합법 서비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서울개인택시조합 전현직 간부들은 이대표와 박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렌터카 사업자가 차량을 대여시 운전자 알선을 금지한다. 다만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빌린 사람은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타다는 11인승 카니발과 운전자를 단시간 알선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택시단체들은 12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타다·풀러스는 불법 유사 택시영업”이라며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서도 불법 유사 택시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는 위법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쏘카·타다는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이 없다”며 “저희는 자동차 소유를 줄여 새로운 이동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택시기사분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택시업계와의 상생도 언급했다. 그는 “이동의 기준을 높이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며 “이에 동참하겠다는 많은 택시기사·업체들과 타다 플랫폼을 함께 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