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F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폴더블 폰 관련주들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삼성이 폴더블 폰을 최초로 공개했을 때 관련주들이 잠깐 주목을 받았는데, 기대감이 그 당시보다 커지면서 수혜주 랠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및 FPCB(연성회로기판)을 생산하는 비에이치 (22,000원 ▲100 +0.46%)도 폴더블 폰 흥행 여부에 따라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RFPCB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반 스마트폰 대비 2배 비싸고, 향후 소비자 반응과 시장 반응에 따라 언제든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했다.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과정을 해결하는 핵심 기구물인 힌지(hinge, 경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파인테크닉스 (1,382원 ▼5 -0.36%)와 KH바텍 (15,110원 ▼190 -1.24%) 역시 관심이 큰 상황이다. 파인테크닉스는 힌지 개발을 완료했고, KH바텍은 힌지 샘플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연초(1월2일) 대비 이미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SKC는 약 15%, 비에이치는 20%, 파인테크닉스는 약 50% 주가가 올랐다.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증권업계는 폴더블 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친다. 고의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언제든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요소"라고 밝혔다.
반면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어느정도로 형성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등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수요를 올해 100만~300만대, 2020년 500만~10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폴더블 폰이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점 등 때문에 시장 규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폴더블 폰으로 인한 실적이 관련 업체들에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며 "아직까지 시장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당히 오른 현 시점에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