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광주시장에게 ‘5·18 망언’ 사과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2.17 20:56
글자크기
5·18 망언' 대신 사과/ 사진=권영진 대구시장 SNS 캡처5·18 망언' 대신 사과/ 사진=권영진 대구시장 SNS 캡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해 같은 당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권 시장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권 시장은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광주시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대구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시민들게 깊이 사과하면서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의 사과에 이 시장도 곧바로 화답했다. 이 시장은 권 시장의 마음과 대구시민의 위로를 감사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5·18 왜곡 규탄 범시민 궐기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런 문자를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권)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시민의 깊은 형제애가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5·18망언 파동은 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불거졌다.

이 공청회에 참석한 이종명 의원은 “5·18을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발언했다. 축사에 나선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만원 씨는 ‘5·18 북한군 개입설’ 주장을 되풀이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