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국민대학교 특임교수) /사진=이동훈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논란 이후 연일 한국당 등 정치권에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친박 논란과 5.18 망언 등으로 얼룩진 한국당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개혁보수가 설 땅이 한국당에 없다"고 적었다.
김 이사의 전날 발언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한국당을 비판하고 새로운 보수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13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5.18 망언' 사태를 규탄하며 한국당을 비난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당 내 일부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이 군사독재를 끝내고 문민정부를 연 YS의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13일에도 "한국당의 일부라고 하지만 결국 박정희·전두환 군사 독재정권들의 후예들 그리고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극우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당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일 수 없다"고 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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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는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의원 3명 중 1명에만 한국당 윤리위가 제명을 결정한 14일에는 한국당이 쓰는 국회 본청 사무실에 걸린 YS의 사진을 내려달라는 뜻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김 이사는 "수구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빙탄지간(얼음과 숯)"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 15일에는 이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글을 남겼다. 김 이사는 "아버님이 정치생명을 걸고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때려잡았고 집권 후 전광석화처럼 하나회를 청산하고 전두환·노태우를 처벌하지 않았다면 이후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역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