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종명 의원의 당원 제명 등에 대해 "절차대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과 관련해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재심 청구를 10일 이내로 할 수 있다. 이 경우 다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를 판단한다. 재심에서도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가 내려질 경우 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당원에서 제명할 수 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들이 5‧18 모독 논란을 일으킨 3명의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는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하겠지만, 당의 제명 절차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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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18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중 한국당 추천 몫의 위원을 임명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저희는 자격요건이 분명한 위원들을 추천했다.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저희 당은 가장 필요한 분야에 골고루 대표되는 분을 제대로 추천했다"며 "저희로서는 후보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대해 "2월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을 여당에 얘기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 부분을 협조해 2월 국회가 빨리 열릴 수 있도록 촉구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방미 성과와 관련해선 "미국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한국 정부가 빨리 가는 것"이라며 "든든한 한미동맹을 기초해 미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도록 (이같은)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방위비 협정이 1년의 유효기간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선 "협상이 1년 단위로 계속될 경우 갈등의 우려가 있다"며 "최소한 3년 이상 장기간을 두고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