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뉴욕 제2본사 건설 포기"…정치인 반대에 '백지화'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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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욕 제2본사 건설 포기"…정치인 반대에 '백지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뉴욕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지역에 제2본사를 지으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14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뉴욕시민들의 70%가 아마존 제2본사 설립을 지지했지만,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인해 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빌 드발라지오 뉴욕시장의 아마존 본사 유치 노력에 대해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 지역의 정치인들은 주정부와 시정부가 아마존에 총 30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을 특혜라고 비판해왔다.



아마존은 "새 본부를 짓겠다는 약속은 장기적으로는 지지할 주와 해당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들과의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아마존은 "현재로선 부지 물색 과정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부 버지니아 제2본사와 내슈빌 물류센터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의 17개 법인 사무실과 기술 허브에서 채용과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앞서 뉴욕시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본사를 나눠 설립하고, 내슈빌에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건설 취소 결정에 드발라지오 뉴욕시장은 "아마존이 기회를 날리고 뉴욕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드발라지오 시장은 성명에서 "뉴욕에서 성공하려면 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나며 모두를 위해 더 강하고 공정한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아마존이 그것이 어떤 가치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경쟁자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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