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매출 최대…"글로벌 진출 본격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2.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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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4조 전년比 23%↑…신사업 마케팅 비용 부담에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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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신사업 마케팅 비용 등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2조4167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56%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67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24% 각각 증가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분야별로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401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1003억원이다. 웹툰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7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 늘어난 수치다.

기타 매출 역시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전년동기 대비 88%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의 UX 개편, 서랍, 라이브톡, #탭 출시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오픈채팅을 고도화해 전체 메시지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용자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개발한 AI 기반 알고리즘 적용을 확대하고 신규 광고 모델을 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2B분야에서도 신사업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카카오는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됐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올해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한다. 대화방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CS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IP와 콜라보레이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한다.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과 작가, 감독 등과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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