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뛰어든 동원F&B…커지는 온라인 식품 시장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2.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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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라인 식품 거래액 13조원 28%↑

새벽배송 뛰어든 동원F&B…커지는 온라인 식품 시장


동원F&B (37,700원 ▲500 +1.34%)가 운영하는 동원몰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경쟁에 뛰어든다. 자사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식재료, 생활·주방용품, 가전용품까지 판매 제품을 확장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왔던 동원F&B가 새벽배송까지 나선 것. 온라인 유통업체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원F&B가 운영하는 식품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은 새벽배송 서비스 '밴드프레시'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밴드프레시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주문한 제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5시 이전 주문한 제품을 6시까지 물류센터에 출고해 CJ대한통운을 통해 새벽 사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등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3만원 이상 주문 건에 한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밴드프레시 품목은 '덴마크' 브랜드의 프리미엄 유제품과 동원F&B 제품들, 시리얼, 스프, 닭가슴살 등 아침 대용식 등 200여종의 식품 제품이다.



동원몰은 동원F&B가 지난 2007년 론칭한 식품 전문 온라인 몰로 지난해 주문량이 90만건에 달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 몰 선두주자다. 동원 제품 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이나 생활용품 등 11만 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론칭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동원몰 매출은 340억원 수준이었다.

동원F&B는 온라인 식품 시장이 커지고 특히 새벽배송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식품전문 온라인 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원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식품을 소량 구입해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됨에 따라 2015년 1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며 “동원몰은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밴드프레시’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전년대비 28% 늘어나는 등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13조원을 기록했다. 2017년 10조원을 넘긴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새벽배송 시장은 온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몰의 경우 비중이 크지 않다. 지난해 식품 온라인 거래액 중 종합몰 비중은 84%. 식품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몰 등 식품전문몰 비중은 1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유통업계에 주도권을 뺏긴 온라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페이지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몰을 리뉴얼 론칭했고 대상 청정원은 온라인 전용 제품인 '집으로 온' 브랜드를 론칭해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 시스템이 발전하고 간편식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식품 유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식품업계에서도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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