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내 첫 '전자투표제' 도입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2.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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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10% 늘리며 주주친화 정책 실시…정의선 수석부회장, 288억 배당 전망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내 첫 '전자투표제' 도입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주주권익 강화의 일환으로 배당도 전년보다 10% 늘렸다. 이와 함께 ‘외부 감사인 선임' 제도도 도입하며 경영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183,300원 ▼1,100 -0.60%)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제18기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11개사 중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전자투표제는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총 의안 등을 등록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높일 수 있어 정부가 권장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 중에서는 SK, 한화, GS그룹 등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방식의 경우 주총 참석이 힘든 주주의 경우 의결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주권익 강화차원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그룹 내 처음으로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추천으로 공모해 주총에서 주주 동의 등을 거쳐 선임된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외부 감사인의 선임’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감사위원회가 선정한 외부감사인을 선임한다는 방식이다. 외부감사인 선임을 회사 내 이사회가 아닌 감사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배당도 늘렸다. 지난해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배당금은 주당 3300원으로 지난해(3000원)보다 10% 올랐다. 배당액이 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총 288억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경매 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온라인 중고차 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중고차 경매를 위해 경매장에 직접 와야 했던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를 추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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