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선/사진=머니투데이 DB
12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58만CGT(선박의 무게·부가가치·작업 난도 등을 고려한 환산 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수주 가뭄이 극심했던 2016년 1월 135만CGT보다 59% 증가한 214만CGT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월 358만CGT에 비해 40% 감소했다. 지난해 월평균 발주량 248만CGT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A 조선사 관계자는 "선주별로 어느 시점에 발주하는가는 천차만별이어서 최소 분기 단위로 놓고 봐야 시황 변동을 얘기할 수 있다"며 "1월 중국에 특화된 벌크선 등 발주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선종별 발주 시점에 따라 월간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월에도 한국 수주 순위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밀려 3위에 그쳤었다. 하지만 1월 이후 한국이 확실한 기술 우위에 선 LNG운반선 등의 발주가 늘어나며 한국 수주는 연간 기준 중국을 압도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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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조선사 관계자는 "올해 LNG운반선 발주는 카타르와 미국 등 개발 붐을 타고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시황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