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심재철·주호영·안상수, 全大 불출마…"백의종군 하겠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9.02.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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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오세훈은 "보이콧 철회"…황교안-오세훈-김진태 3파전 각축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상수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 의원, 심재철 의원, 정우택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9.2.10/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상수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 의원, 심재철 의원, 정우택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9.2.10/뉴스1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주호영 의원도 2.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진다.
주호영 의원은 1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고민 끝에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계파성이 없는 제가 앞장서서 공정하고 치열한 당운영 시스템을 정착시킴으로써 정권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고자 했다"며 "하지만 시작부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며 통합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 선관위는 관리의 미숙함과 소통부족,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으로 특정후보를 편들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당 전당대회 절차에서조차 이런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의원은 "이런 것들이 정상화돼야만 당이 바로 서고 총선 승리와 정권탈환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만, 지금으로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바라건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하고 면모일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우택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는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총선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돼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도 이날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저는 오늘 전당대회 당대표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자유한국당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 나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 후보 마감은 이날 오후 5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당대회 보이콧 의사를 번복하고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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