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KEB하나은행 전무 / 사진제공=KEB하나은행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박성호 전무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으로 내정했다.
그동안 성과도 좋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순이익은 438억원으로 중국 현지법인 544억원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해외 법인 중 2번째로 많다. 2017년 중국법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주춤할 땐 인도네시아 법인이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63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박 전무는 디지털에 능숙하고 인도네시아 사정에도 밝아 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전무는 하나금융의 IT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을 맡다가 이번에 KEB하나은행으로 복귀했다. 또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으로 있을 때인 2017년 2월 인도네시아 자회사 넥스트티아이를 설립했다.
신한은행도 인도네시아 법인장에 황대규 본부장을 새로 내정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초 부서장(SM)으로 승진한 뒤 중소벤처금융부장을 맡아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부서장 승진 1년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해 이번에 인도네시아 법인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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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베트남 신한은행처럼 키우기로 해 황 본부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모바일 소비자 금융사인 아꾸라꾸와 디지털 사업 부문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에 승부를 걸면서 젊은 피를 수혈할 필요성이 커졌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형 시중은행 2곳이 법인장을 교체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내에서 국내 은행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대형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현지 은행은 물론 국내 은행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