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아폴리스=AP/뉴시스】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민주당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눈이 내리는 가운데 미네아폴리스 붐 아일랜드 파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02.11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미 민주당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검사 출신의 3선 의원인 클로버샤는 당내 대표적인 온건파로 "우리 모두 정부 폐쇄(셧다운)와 대결에 피곤해하고 있다"며 미국 사회의 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 여성 후보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은 3년 전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결선을 치른 힐러리 클린턴이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때도 당내 여성 경쟁자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 25명, 하원 102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여풍(女風)이 거세지면서 대선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여성 대권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기까지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강력한 남성 후보 두 명을 이겨야 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과 미 상원 유일한 사회주의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의원이다. 이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여론조사에서 아직 다른 여성 후보보다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복스는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경쟁은 과거 어느 때보다 인종적, 민족적으로 다양해질 것"이라면서 "처음 몇 달간 유세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이며, 나이 많은 백인 남성 후보로의 표 쏠림 현상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