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2.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청와대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평양협상 후 9일 청와대를 방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결과에 대해 10일 이같이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환대를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평양은 뭘 주고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북한과 미국쪽의 구체적 입장을 서로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아시아의 제3국은 결국 베트남 하노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 17일 시작하는 주간이면 27~28일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둔 기간이다. 실무진이 또다른 나라의 다른 도시에서 실무협상을 하고 다시 하노이로 집결하는 것보다는 '담판의 무대'인 하노이에서 실무협상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정 실장은 비건 대표를 만난 뒤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