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옵틱스 (10,000원 ▼150 -1.5%)는 올해 신제품 출시, 수율 안정화 등을 통해 AF 렌즈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삼양옵틱스는 그동안 주로 전문가용 MF(수동초점) 렌즈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 시장 규모가 20배 이상 큰 AF 렌즈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옵틱스는 2016년 소니 카메라용 AF 렌즈를 처음으로 출시한 뒤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월 글로벌 카메라 1위인 캐논용 AF렌즈를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니콘 카메라용 AF렌즈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 기준 AF 렌즈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7.7%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주요 카메라용 AF 렌즈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옵틱스가 AF 렌즈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매출액이 750억원, 영업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약 10.7%, 약 2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F 렌즈 사업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삼양옵틱스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 만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이익 규모가 커질 경우 삼양옵틱스의 배당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옵틱스는 꾸준히 7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 상장 뒤 현재주가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올해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경우 10%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현재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7배로 비교적 저평가 구간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등 영향으로 이익 감소가 나타났지만 AF 렌즈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AF 렌즈 시장 점유율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고 배당 성향은 기존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