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도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31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인 매각 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노동조합의 참여 속에 재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동종사를 통한 매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기에 현대중공업을 통한 대우조선 매각의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매각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 시 강력한 투쟁을 경고한다"고 알렸다. 이어 "일방적 매각 강행에 대해 대우조선지회는 총파업 투쟁을 불사하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자사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 소식에 이날 예정했던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연기했다. 노조는 "보도의 진위를 파악한 결과 모두 사실임이 확인됐다"며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투표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회사 측은 회사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았는데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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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3시30분 각각 기자간담회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산은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M&A(인수합병)를 위한 조건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