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성공' 광주 찾은 文대통령 '환호'(영상)

머니투데이 광주=기성훈 기자 2019.01.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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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여년만에 車공장 들어서는 광주시-'일자리 만들기'에 기대감 높아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31.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31.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31일 오후 2시30분 광주시청 1층 시민홀. 왁자지껄한 광주시민들의 웃음이 터졌고, 박수소리도 커졌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광주시민의 환호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황이 180도 바뀐 것. 작년 6월과 12월 체결하려 했던 투자 협약식은 막판 무산됐다. 올 들어서도 문 대통령은 수차례 광주형 일자리를 공식 언급했다. 이날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협약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중앙부처와 여야 정치권 주요 인사, 이용섭 광주시장,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노무담당), 이원희 현대차 사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밖에서도 시민과 공무원 등이 시민홀을 가득 메운 채 협약식을 지켜봤다.
광주 시내에 걸린 현수막./사진=기성훈 기자 광주 시내에 걸린 현수막./사진=기성훈 기자
광주시와 현대차는 1, 2대 주주로 2021년 하반기 차량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경차급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신규 개발해 신설법인의 생산공장에 생산을 위탁하고 완성차를 공급받는다.

공장에선 정규직 1000명이 일할 수 있다. 부품공장이 들어서고 관련 기업이 간접적으로 고용하는 효과를 추산하면 약 1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광주시는 자신한다.



광주시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이날 만난 40대 택시기사는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 데 다행"이라며 "일자리가 한 개라도 더 생기면 젊은 친구들한테 좋을 것"이라고 했다. 40대 식당 근무 아주머니 역시 "젊은 친구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서 아우성"이라며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시내 곳곳엔 광주형 일자리 타협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걸렸다. 일자리를 걱정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협의회(가칭)는 "광주는 아르바이트 할 곳이 없어서 젊은이들이 서울로 올라간다"며 환영했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31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31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인 현대차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반발했다. 이날 광주시청을 찾은 조합원 1000여명은 광주시청 밖에서 '광주형 일자리 반대 금속노조 비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찰통제선을 뚫고 청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노동 기본권을 파괴하고 재벌에 특혜를 주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반발했다.

노조의 이 같은 행동에 광주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광주시민은 "시민 입장에서는 일자리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일자리 만들기에 노조도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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