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첫화면 뉴스' 사용자 선택에 맡긴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1.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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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신규 모바일 메인화면 선택 가능한 '듀얼 앱' 출시 예정… 전면 적용 계획 '철회'

네이버, '첫화면 뉴스' 사용자 선택에 맡긴다


네이버 (183,200원 ▼800 -0.43%)가 모바일 메인화면의 뉴스 배제 여부를 사용자 선택으로 넘긴다. 첫화면에서 뉴스를 배제한 신규 버전을 전면 적용할 경우 대규모 사용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네이버는 31일 열린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과 신규 버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듀얼 앱의 iOS 버전은 2월 중, 안드로이드 버전은 상반기 중 출시된다.



네이버의 듀얼 앱은 사용자가 신규 모바일 메인화면을 적용할지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첫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급검)를 제외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연내 전면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개편 시점을 한차례 연기했었다.

네이버는 개편안 발표 이후 사용자 대상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분명하게 엇갈렸다. 깔끔하다는 호평과 불편하다는 불평이 동시에 나왔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개편안 전면 적용 시 뉴스를 주로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앱과 달리 모바일 웹페이지의 경우 그린닷 중심 개편안을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도 존재했다.



결국 네이버는 기존과 신규 버전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듀얼 앱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첫화면 뉴스 배제를 통해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며 사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신규 버전의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일 3000만명이 방문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개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편의성 개선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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