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인기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이전 상장 포함)한 90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평균 13.7%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고점(1월 30일 932.01) 대비 23.7%(220.63p) 하락했지만 신규 상장한 종목들은 플러스 수익률로 선방한 것이다.
비료·농약 제조업체 대유 (2,300원 ▼35 -1.50%)는 현재 2만4200원으로 지난해 8월10일 공모가 9000원보다 168.9% 올라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3700원에 상장한 남화산업 (5,490원 0.00%)(골프장 서비스)은 136.2%(8740원) 올랐고, 아시아종묘(채소종자 생산·판매)는 공모가 4500원보다 127.8% 오른 1만250원에 장 마감했다. 에코마이스터 (380원 ▼72 -15.93%)는 1만1400원으로 올라 공모가 5200원 대비 119.2% 상승했다.
수익률 상위 종목 중에는 제약·바이오 주가 상당수 분포했다. 세파계 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엔지켐생명과학 (1,961원 ▼28 -1.41%)은 공모가(5만6000원) 대비 70.5%(9만5500원) 상승했고, 항암 치료제 생산업체 유틸렉스 (2,200원 ▼40 -1.79%)는 공모가(5만원)보다 65.8%(8만2900원) 올랐다. 올릭스 (14,900원 ▼20 -0.13%)(64.2%, 이하 공모가 대비 현재가) 바이오솔루션 (18,250원 ▲1,030 +5.98%)(37.8%) 동구바이오제약 (7,360원 ▼520 -6.60%)(30%) 에이비엘바이오 (25,400원 ▼150 -0.59%)(20%)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났다.
외부적인 이슈로 인한 시장 기대감에 상승한 종목들이 다수지만 상장 당시 실제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 된 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됐고, 그 영향으로 상장 이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 증권사의 IPO(기업공개) 담당 임원은 "작년 하반기 상장한 기업들 중에는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에서는 이 종목들이 저평가 된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시장 흐름보다는 수익률이 좋았지만 과거 신규 상장 종목들에 비해서는 덜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상장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연도말 수익률은 △2014년 39.4% △2015년 25.5% △2016년 10.4% △2017년 45.9%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은 시장 기대감이 높아 통상 수익률도 좋게 나온다"며 "지난해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신규 종목의 수익률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