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재 제이씨에셋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3일 “100개가 넘는 기업들의 상장업무를 책임지는 동안 수많은 비상장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왔다”며 “프리IPO투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회사를 나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은 자산운용업을 하면 앞으로 더 오래 현업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회사에 지분을 투자, 경영인이자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우선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장될 가능성이 높고 성장성이 좋은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수많은 기업을 분석하면서 회사를 보는 안목을 키웠다”며 “프리IPO투자를 고위험·고수익이 아닌 중위험·중수익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그동안 상장시킨 기업에 대한 메자닌투자나 전환상환우선주(RCPS)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상장작업을 하면 회사의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게 된다”며 “잠재적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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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맺어온 관계도 큰 자산이다. 그는 “얼마나 좋은 딜(투자처)을 가져오느냐에 자산운용업의 성패가 달렸는데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딜만 좋다면 투자자금을 모으는 것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회사의 규모나 운용자산을 무리하게 키울 계획은 없다. 조 대표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만 펀드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규모를 늘리면 중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IPO전문가에서 자산운용사 사장이 된 첫 사례다. 자신의 도전이 업계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IPO업무를 하면서 쌓은 역량으로 투자관련 분야에서 성공하는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