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美프랫&휘트니 1.9兆 계약 뚫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01.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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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년간 1.9조원 규모 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항공엔진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항공엔진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5,500원 ▼5,000 -2.27%)(이하 한화에어로)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는 한화에어로와 협력관계인 세계 3대 항공 엔진제조사 미국 프랫&휘트니(P&W)다. 한화에어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P&W와 누적 수주액은 2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화에어로는 P&W로부터 약 40년에 걸쳐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에어로가 수주한 엔진부품은 최첨단 항공기 엔진인 GTF 엔진(Geared Turbo Fan)에 들어가는 HPT 디스크(High-Pressure Turbine) 2종으로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질적 변화"라고 말했다. 40여년간 한화에어로가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사로서 쌓은 노하우와 품질을 글로벌 업계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다.



한화에어로는 2015년부터 P&W와 차세대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Risk & Revenue Sharing Program)을 진행 중이다. 독일 MTU, 영국 GKN 등 소수의 선진시장 업체들만 수행이 가능할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이다. P&W가 한화에어로의 가치를 인정해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었고 이 같은 신뢰가 이번 공급권 획득으로도 연결됐다.

이번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포함해 한화에어로가 최근 5년간 P&W사로부터 수주한 누적 금액은 약 181억달러(약 2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세계 3대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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