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4포인트(0.32%) 내린 2117.77에 마감했다. 2120선을 돌파한 지 3거래일만에 다시 2110선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조정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과정"이라며 "통상 급반등 이후 단기 추세 변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매물 소화와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되고 이후 상승세를 재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지금 하락세를 단기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1조670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 등 낙폭 과대주에서의 차별적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등 시가총액 상위주는 각각 1.4%, 0.6%씩 하락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0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세도 6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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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최근 신흥국 시장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인 투자 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추세를 보면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 정도에 그칠 전망"이라며 "연준의 긴축이 마무리에 접어든다면 글로벌 성장 둔화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내년에도 경기 침체 확률이 낮아져 달러의 추가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여건 조성이 가능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1월 랠리의 지속성 여부는 이달 말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도 요구된다.
나정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핵심 쟁점은 지적재산권(IP)인데 양측이 IP관련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코스피 지수는 1월말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을 앞두고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