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V&S 자산운용 대표/사진=신아름 기자
가치주 투자로 주목 받는 V&S자산운용 이재원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최근 한국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가치주 투자가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V&S자산운용의 가치주 선별기준에는 한가지 특이점이 있다.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s) 여부다. 특수상황이란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 자본재조정, 파산, 등의 이벤트가 향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를 뜻한다. 다만, 이같은 이벤트가 주가 저평가 탈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반짝 테마 등 단순 모멘텀으로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모멘텀 투자와는 결이 다르다.
V&S자산운용은 지난 10여년간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운용 스타일을 유지해온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189.5%의 가중평균수익률(11년간 기준)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보통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수익률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투자자일수록 표준편차와 같은 위험조정수익률을 더 신경써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같은 지표가 결국 수익률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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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편차란 일정한 기간 동안 해당 펀드의 수익률 등락폭 편차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낮을수록 안정적인 상품을 뜻한다. V&S가 운용하는 상품들의 표준편차는 업계 평균보다 1% 포인트 넘게 낮다.
한편, V&S자산운용은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매수 위주) 전략에 중점을 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지난 2006년 설립했다. 고객 자산의 안정적 장기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같은 투자 철학을 담아 사명도 '가치'(value)와 '특수상황의 머릿글자를 따 만들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동기인 이재원 대표와 이남호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