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2020년 美대선 출마 선언

머니투데이 고윤지 인턴기자 2019.01.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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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인도 이민자의 자녀… 여성 최초, 아프리카계 두 번째 美대통령 노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민주당 소속의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21일(현지시간) ABC 방송국의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 SNS를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인권 운동가 마틴루터킹을 기리는 기념일에 맞추어 발표한 것이다.

해리스는 이날 ABC에서 "이제 일어나서 우리 자신을 위해 싸워야 할 때라는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이상을 위해 싸울 때 우리는 가장 최고의 존재가 된다"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자메이카와 인도에서 온 이민자의 자녀로 올해 54세를 맞은 해리스는 민주당의 젊음, 여성, 소수자라는 다양성을 잘 대변하는 인물이다. 캘리포니아주 연방검사, 법무장관을 역임했으며 2016년에 최초의 흑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2017년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속사포 같은 질문 공세로 이목을 끌었고, 지난해에는 연방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캐버노 지명자에게 낙태 문제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유명세를 얻었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자신의 캠페인 상징색으로 빨강과 노랑을 쓰기로 했는데, 이는 1972년 당시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민주당)로 출마했던 셜리 치좀 캠페인의 색깔과 같은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중산층 세액 공제, 이민제도 및 사법제도 개혁, 건강보험 시스템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강하게 반대해왔으며 불법 이민 아동을 추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지금까지 5명의 후보자가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그 중 4명이 여성이다. 공화당 전국 위원회 대변인은 해리스에 대해 "가장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며 그동안 상원의원으로서 그녀가 보여준 것은 극단적인 투표 기록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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