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 AFP=뉴스1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렵연합(EU) 탈퇴) 등 증가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혼란과 포퓰리즘 득세에 따른 우려감으로 시작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상 최장으로 길어지고 있는 셧다운 수습을 위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에 총력을 쏟겠다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개월째로 접어든 노란조끼 시위대를 달래기 위해 사회적 대토론을 벌이느라 참석을 취소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더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3.5%로 3개월 전 3.7%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6%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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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 성장을 더 위축시킬 것"이라며 "2년간의 경기 확장 국면 이후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위험은 더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임박한 건 아니지만 세계 성장의 급격한 하락 위험은 분명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단 지적이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전날 발표한 '부와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26명이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극빈층 38억명과 같은 부를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매일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씩 늘어난 반면, 극빈층의 자산은 11% 줄었다.
옥스팜은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빈곤과의 싸움이 경제에 피해를 주고 국민들의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결책으로는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적용하는 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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