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사, 베트남 나노젠과 신약개발 "바이오 퍼스트무브 목표"

머니투데이 호치민(베트남)=김건우 기자 2019.01.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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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넥스트사이언스 회장과 호냔 나노젠 대표 의기투합"

넥스트사이언스 (6,750원 ▼130 -1.89%)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 나노젠과 희귀의약품 신약개발에 나선다.

넥스트사이언스는 2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하이테크파크 나노젠 본사에서 '나노젠과 단다바이오사이언스(이하 단디바이오)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냔 나노젠 대표와 신동민 재무이사, 진양곤 넥스트사이언스 회장, 김욱 상무와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 임용택 연구소장, 강태흥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넥스트사이언스와 나노젠이 손잡을 수 있던 이유는 1966년생 동갑내기인 진 회장과 호 대표의 의기투합이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약 6개월간 논의를 거친 끝에 상호투자 및 신약개발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1일 베트남 호치민 나노젠 본사에서 '나노젠과 단다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적 제휴' 체결식 이후 진양곤 넥스트사이언스 회장(왼쪽부터), 호냔 나노젠 대표, 박영민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베트남 호치민 나노젠 본사에서 '나노젠과 단다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적 제휴' 체결식 이후 진양곤 넥스트사이언스 회장(왼쪽부터), 호냔 나노젠 대표, 박영민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단디바이오는 나노젠과 함께 면역증강제와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및 여보이의 복제약 공동임상을 시작으로 패혈증, 고위험성인플루엔자, B형 간염 치료제, 알코올 및 콜레스트롤 흡수저하제 등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나선다.

나노젠이 복제에 성공한 옵디보와 여보이는 환자 치료 적응률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 단디바이오의 면역증강제를 적용하면 치료 적응률이 2배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노젠의 옵디보와 여보이 임상과 단디바이오의 면역증강제 임상에 대한 기초 연구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바이오의 퍼스트 무브 (First Move)를 목표로 하는 단디바이오와 대표 면역관문억제제 복제에 성공한 나노젠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디바이오는 패혈증의 원인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나노젠과 항생제 폴리믹신B(Polymyxin B) 대체제 개발과 패혈증 치료제 디바이스 혈액정화 모듈 개발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패혈증 치료제는 비임상 마무리 이후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 라이센스 아웃(L/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험성 인플루엔자 및 B형 간염 치료제 공동개발은 나노젠의 생산시설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이미 인터페론 복제약을 생산 중인 나노젠과 고위험성 인플루엔자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며 "간염백신 복제 생산에 성공한 나노젠의 경험과 단디바이오 연구진이 발견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인 인터류킨-32를 통해 B형 간염치료제 공동 개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젠 신동민 재무이사는 "비즈니스를 통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국 사람에 달린 것"이라며 "호냔 대표와 진양곤 회장의 신뢰가 워낙 굳건해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큰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베트남 호치민 나노젠 본사에서 '나노젠과 단다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적 제휴' 체결식 이후 호냔 나노젠 대표(왼쪽)와 박영민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베트남 호치민 나노젠 본사에서 '나노젠과 단다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적 제휴' 체결식 이후 호냔 나노젠 대표(왼쪽)와 박영민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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