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사진=뉴스1
LG는 18일 FA 박용택과 계약 기간 및 금액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장은 20일에 찍는다고 날짜까지 공개했다. 매우 특수한 상황이다. 혹시 모를 잡음을 없애고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LG는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냈다.
LG 차명석 단장과 박용택은 이날 만나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기간과 돈 외에 가족과 상의할 부분이 남았다. LG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예우' 제안이라 표현했다. LG 측은 그 제안에 대해 "박용택이 가족과 대화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사인하고 예정대로 호주로 자율훈련조와 함께 출국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LG는 어쩌면 'TMI(too much information)'일지도 모르는 사항까지 시원하게 공표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다들 기다리시지 않느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LG와 박용택 사이에 신뢰가 두터웠기에 가능했다. 이틀 뒤 반드시 도장을 찍는다는 믿음과 확신이 바탕이 됐다. '프랜차이즈 예우'에 담긴 내용은 은퇴 후 진로와 연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2002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용택은 LG에서만 3번째 FA 계약을 체결하며 영원한 '트윈스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