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의 수소 생산공장인 ㈜덕양 3공장을 방문해 김기철 사장으로부터 수소생산 및 정제, 압축 등의 설명을 들으며 공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9.01.17. [email protected]
17일 울산시청.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 전시장을 찾아와 이같이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가리킨 문 대통령은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은요", "현대차가 하는 차는 수소를 연료전지로 만들어서, 수소전기차가 정확한 표현인가요"라고 하는 등 수소차에 대한 질문과 관심을 쏟아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15일 프랑스 파리를 연상케 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시내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에어리퀴드 회장과 파리에 수소택시를 공급한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에게 "시민들이 불안해하진 않는가요" "5분 충전해서 얼마나 갈 수 있나요" 등을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경제 전략선포식 연설에선 수소의 안전성을 시작으로 신산업 창출, 일자리 증가, 에너지 안보에다 수소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크게 5가지 수소경제의 장점을 강조했다.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경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2019.01.17. [email protected]
10일 신년기자회견 연설문에서는 약 30분 분량 중 '수소경제'를 다섯차례 언급했다. 3대 전략 혁신산업으로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를 꼽았는데, 데이터와 인공지능은 한차례씩 언급한 걸 보면 '수소'에 상대적으로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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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7일, 서울 마곡 R&D 산업단지에서 혁신성장 보고대회 겸 점검회의를 열고 수소버스 배기가스를 체험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상무는 수소버스가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문 대통령은 배출구에 붙인 투명비닐 풍선에 직접 얼굴을 내밀고 "깨끗한 공기인가요"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는 개인 관심사를 넘어 수소경제로 신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수소차와 버스 보급은 초기 단계이고, 수소충전소도 드물다.
문 대통령은 울산 연설에서 "수요측면에서는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라며 "청와대도 업무용 차량으로 수소차를 구입해 사용 중"이라 말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업무용 차량(관용차) 총 51대 중 41대를 2020년까지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한다. 이 계획에 따라 수소차 넥쏘 1대를 이미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