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 연매출 4000억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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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억5000만원에 인수,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적극 참여

한국테크놀로지 (334원 ▲2 +0.60%)가 연매출 4000억원의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한다.

한국테크놀러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최대주주인 디에스씨밸류하이1호(이하 밸류하이)의 지분 100%(1억2500만주)을 15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전날 키스톤디에스씨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키스톤)가 보유하고 있던 밸류하이의 의결권부 상환우선주 50%를 82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또 남은 지분 50%를 인터불스로부터 오는 2월18일 7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밸류하이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의 99.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69년 8월 설립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17년 매출액 4018억4900만원, 영업이익 99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1억900만원, 99억1000만원이다. 주 사업 분야는 아파트, 도로, 항만 건설로, 아파트 브랜드 엘크루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정부세종청사, 구리~포천 고속도로, 은평 뉴타운 엘크루 주상복합아파트 등 많은 공사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하는 SOC(사회간접자본)을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수자금은 지난 9일 발행을 결정한 총 2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한 100억원 CB가 납입 됐고, 오는 2월12일 코리아유앤씨(50억원) 14일 큐앤컴퍼니(65억원) 등의 추가 납입이 예정돼 있다.

예정 발행가액은 634원으로 현 주가(1200원)보다 47.1% 낮아 납입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테코놀로지의 주가는 CB 발행을 결정한 9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총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힌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로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전장 및 기술 엔지어링 사업을 영위 중인 한국테크놀로지는 3분기 누적 매출액 80억1300만원, 영업손실 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18년 7600억원의 수주 잔고를 올렸고, 올해도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추진하던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인프라 분야 외에도 주거 인프라 부분의 참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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