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나서니…한진칼·대한항공 주가 껑충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1.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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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주주권 행사 검토 소식에 한진칼 5%대 상승…대한항공도 3% 올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사진=뉴스1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권 행사(스튜어드십코드)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한진칼 (57,700원 ▲300 +0.52%)대한항공 (20,800원 ▲200 +0.97%) 주가가 오르고 있다.

17일 오전 9시4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5.79%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도 3.27% 상승한 3만6350원을 기록중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 한진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지난해 스튜어드십코드 제도가 본격 도입된 이후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국민연금의 행보에 시장에 관심이 쏠려 왔다.

특히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2대 주주 지위를 획득, 회사 경영 감시에 나선다고 주창하면서 국민연금의 결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새해 처음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대한한공과 한진칼에 대해 주주권 행사 관련 안건 논의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날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한 것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첫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기금운용위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민간 전문가와 시민단체 출신 등으로 구성돼 있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피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국민연금의 최종 주주권 행사 여부는 다음달초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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