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2017년 2019년 비교/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청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 참석자들과 반갑게 악수했다.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 대표 등을 130여명을 한 자리서 만났다.
김택진 회장 옆으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차례로 앉았다. 삼성 등 5대그룹 총수들은 둘째줄부터다. 정면에서 볼 때 문 대통령 바로 뒤가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신 대표 오른쪽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왼쪽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보였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30여명이나 되는 참석자가 90분 이내로 대화하는 데 한계는 있다. 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하듯 '대화' 말미에 "(답변이) 불충분하면 따로 연락하여 답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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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와 미세먼지를 뚫고 청와대 경내 산책을 나선 것도 소통 의지다. 내실 있는 대화를 하기엔 역부족이었어도 문 대통령과 총수들의 스킨십을 늘리는 긍정적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상의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128명이 참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울기업과 지역기업을 아울렀다. 문 대통령이 기업인을 한 자리에 만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국회·더불어민주당에선 홍영표 원내대표·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선 유은혜 부총리를 포함해 경제사회관계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 전, 영빈관 로비 대기공간에서는 기업 총수들이 줄을 서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최태원 회장과는 “잘 지내셨습니까"(노 실장)-“고생 많이 하시겠습니다”(최 회장) 등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의 시선은 대기업을 넘어 자영업자, 노동계 등 다른 경제주체들로 향한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1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다음달 문 대통령과 노동계 회동이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연쇄 소통 행보는 설 민심을 고려, 설연휴 이전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