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證, 골든브릿지證 인수 "검토한 바 없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9.01.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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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투자증권 경영권 매각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중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금융기업 상상인의 인수는 무산됐고, KTB투자증권 (3,180원 ▲50 +1.60%)이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장과 일부 언론에서 KTB투자증권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재차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KTB투자증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상상인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예전에 거론됐던 잠재후보들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며 "KTB투자증권이 대표적인 예인데 내부적으로는 인수의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 KTB투자증권 출신 금융권 인사들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경영권 인수를 생각하고 있다는 소문이 와전된 듯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KTB투자증권에 골든브릿지 인수추진 사실여부를 묻는 조회 공시를 요구했고, KTB투자증권도 "검토한바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최대주주였던 골든브릿지는 지난해 2월19일 보유중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보통주 2121만382주(지분율 41.48%)를 상상인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5월 시작된 상상인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주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됐다는 관측이 많다.


경영권 매각이 지연되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임직원들도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경영진과 팀장급 이상 관리직은 최근 보직사퇴서를 일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월 말까지 경영 정상화와 투자손실 회수액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회사를 나가겠다는 사직서도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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