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9일 지난해 ETF·ETN(상장지수채권)시장 분석 결과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41조원으로 2017년 말(35.6조원) 대비 15.2%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2017년(1.9%) 대비 0.7%p 증가한 규모다.
상장종목수는 413종목으로 전년 말(325종목) 대비 88종목이 증가했다. 신규상장된 종목이 95개, 상장폐지된 종목이 7개였다.
ETF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2017년 말(1조원) 대비 49.3% 늘었다. ETF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주식시장의 12.7% 수준으로, 2017년 대비 1.9%p 늘었다.
2017년 대비 외국인(27.2%)과 개인(37.8%)의 거래비중은 증가했고 기관(21.4%)과 유동성공급자(13.5%)의 거래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ETF시장 수익률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하락함에 따라 -10.7%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인버스 ETF 등의 성과로 인해 -13.4%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17.3%)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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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의 성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역할을 했다. 코스닥 ETF순자산총액이 3조8000억원에 이르며 2017년(2조9000억원) 대비 32.5% 증가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외국인은 코스닥 150 ETF, 기관은 KRX 300 등 혼합지수ETF 중심으로 코스닥 관련 ETF에 대한 관심 및 활용 이 늘었다"고 밝혔다.
ETN시장 역시 인지도 제고 및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에 따라 지표가치총액, 투자자보유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표가치총액은 7조2000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38.0% 증가했고 상장종목수는 206종목으로 2017년 말 대비 22종목 증가했다. 투자자보유금액은 1조원으로 2017년 말 대비 173.6% 늘었다.
다만 거래대금은 42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ETN 거래규모 감소로 인해 2017년(449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누적 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QV 조선 TOP5 ETN(66.1%)', 하위 1위는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68.6%)'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