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나쁜 기억 지우개가 이용자 정보를 정리해 판매하려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나쁜 기억 지우개 앱은 청소년들이 가족·친구 관계에서 겪는 고민을 익명으로 쓰고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앱으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5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앱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고민을 출생연도와 성별, 고민 내용, 글 작성 당시 이용자 위치, 작성 날짜 등 항목으로 분류해 '지역별 청소년 고민 데이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려 했다는 것. 해당 앱은 익명으로 사용자가 고민을 올리더라도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고 홍보를 했던 만큼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나쁜 기억 지우개 측은 서비스 약관 동의 항목에 성별.나이.위치 등의 백업데이터 저장과 모아진 콘텐츠를 제휴 관계사에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약관에 동의한 이용자에 한해 데이터를 판매하려 했다고 해명했다.